과정 리더란 뭘하는 사람일까?

이 글은 기자단의 업무로서 Kernel360에 대한 솔직한 글을 쓰는 의미로 작성되고 있다. 과정 리더도 하면서 기자단까지 하는게 욕심이 많아 보이겠지만, 리더의 눈으로 이 과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쓰는게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써보려고 한다.

과정 리더는 이런 저런 일을 한다고 했다

  • 출퇴근 QR 찍기 독려
  • 필수강의 시청 독려
  • 리더 & 셀장 바이위클리, 먼슬리 회의를 통한 크루들의 편의 향상

출근1 출근2

"출근길에 크루들에게 출근 QR을 찍어라고 리마인드를 한다."


내가 본 과정 리더는 이런 사람이었다

  • 운영진과 크루들의 소통창구역할을 한다.
  • 때로는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 크루들이 몰입하느라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일깨워주는 사람이다.
  • Kernel360이나 다른 패스트캠퍼스 부트캠프 누군가 단 한사람이 맡게 되겠지만, 그 사람 성격에 따라 하는 일이 천차만별일 것이다.

과정 리더로서 나에 대하여, 그리고 리더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파악하고 있는대로 리더의 역할을 다하기위해 4개월 가량을 노력해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Kernel360 리더라는 자리를 규정하기에 기술적으로 잘하고 있는지 확신은 별로 없다. 프로젝트에서는 나름 열심히하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Kernel360에 있으니 나의 메워야하는 부족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나는 소프트한 영역에서 크루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다. 나름 크루들이 힘낼 수 있도록 늦게 남아있는 사람들을 격려도 하고, 분위기도 환기해보고, 운영진들을 돕거나 크루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도 해보았다.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있다면, 리더 월급(?)을 써서 야근하는 크루들을 위한 간식을 사두는 것이다.

간식

"크루들이 지난한 야근동안 힘낼 수 있도록 쿠키를 사둔다."


만약,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Kernel360이나 어느 한 부트캠프에서 리더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기술적 영역, 관계적 영역 등 어느 하나에서 크루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발적인 마음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것이 본인과 주변 크루들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퇴근

"퇴근할 시기에 크루들에게 QR을 찍도록 다시 리마인드한다. 다들 코딩 삼매경이다."


과정 리더로서 보는 Kernel360

필요할때마다 가끔씩만 앞장서는 사람으로써 모든 크루들의 면면을 다 보았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리더라는 자리는 어쩌면 공식적으로 오가는 말만 듣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리고 개발자 부트캠프 특성상 대부분 취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감안하여 몇 가지 느낀점을 풀어 쓰겠다.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잘 쪼개야한다.

    • 문서작업이 많다. 개발할 시간도 부족한데 왠 문서작업이냐 할 것이다. 만약 프로젝트 단위에서 팀장을 하게된다면 생각외로 정리해야하는 문서가 많다는 것에 놀라게된다.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면 문서화를 해놓는것이 필수이다. 이러한 작업의 생산성을 높혀주는 Notion, ERDCloud, Whimsical, Figma, Swagger나 Spring REST Docs의 활용법을 잘 익혀두는 것을 추천한다.
    • 셀에서 진행하는 스터디, 디렉터 업무보고, 간헐적으로 있는 코딩 클리닉, 커리어서비스, 기술세미나, 오픈세미나, 주간 업무공유, 데일리스크럼과 일일회고, 필수강의 시청, 기자단(선발), 리더나 셀장의 경우 바이위클리, 먼슬리 미팅 등 신경써야하는 일정이 매우 많다.
    • 그 와중에도 본인이 쌓고 싶은 기술 스택이나 포트폴리오를 잘 챙겨야한다.

  2. 생각외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며, 크루들 대부분 생각이 깊다.

    • 커널360은 모집과정부터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것처럼 진행한다. 이러한 경쟁을 통과하고 들어온 사람들의 면면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은 못하지만 나이, 배경, 성격, 코딩 스타일 모두 천차 만별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 소프트스킬은 정말 중요하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다룬다고 해도 개발자는 감정을 지닌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은 협업을 통해 일을 한다. 다행인 점은 Kernel360에 들어온 대부분의 인원들이 속이 깊고 협업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 중심의 부트캠프는 협업을 진하게 경험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고라고 본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조금 건방진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면접관이라면 협업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 채용할 것 같다. Kernel360에 들어와서 수료까지 해보는 것은 개발자 이력이나, 어쩌면 인생(?)에 길이남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3. 공부를 찾아서(능동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

    • 데이원컴퍼니는 Kernel360에 패스트캠퍼스의 온라인 강의를 대부분 지원한다. 그리고 몇몇 지원되지 않는 강의에 대한 니즈가 확고해보이면 추가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 Kernel360은 보이는 곳에서나 보이지않는 곳에서 열심히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고등학교 3학년을 다시 경험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공부량 또는 예상하는 워크로드를 상당히 높게 예상하고 그에 걸맞는 각오를하고 들어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과정이 진행될수록 사람들이 점점 웃음을 잃어간다.

    • 힘들다. 나도 설명회를 들었을 때 이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각오를 하고 왔지만 그래도 힘들다. 따라서 옳곧은 마음이나 확고한 목표의식 또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할 수 있다.
    • 완주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감하기 위해 2개월간 조금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아마 이 과정 끝에 힘들게 진행했던 부트캠프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5. 디렉터와 운영진의 도움을 많이 받을수록 좋다.

    • 디렉터는 부트캠프 내내 1인 이상 상주하고 있으며, 상당히 많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지닌 사람들이다. 커리어 서비스나 스터디, 간헐적으로 우리가 알아할 내용에 대한 안내를 진행해주신다. 디렉터에게 Active하게 접근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어가길 바란다.
    • 운영진은 크루들의 요구사항이나 일정에 대한 공지, 안내를 주로 맡는 사람들이다. 리더를 하면서 이분들과 많은 일을 하게되었는데, 과정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여러모로 힘을 잘 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더가 되는것의 의미? 그리고 소회

  • 누군가를 이끄는 일은 어렵다. 내가 겪은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어려워한다. 아무래도 책임감과 대표성을 맡는것이 그 사람에게 주는 부하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맡다보면 자기만의 색깔이 드러날 것이다. 리더가 되는 건 곧 자기자신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조금은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 Kernel360이 차츰 마무리 되는 시점이다. 곧 내가 생각한 리더의 역할은 마무리된다. 이제 크루들은 각자의 길을 떠나고 때때로 필요한 일을 리마인드 하는 것도 듣지 않아도 된다. 처음부터 나는 이 사람들의 대표로써 앞에 선다기보다 봉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교육 과정에 약간의 보탬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크루들이 엔지니어로서 또 사람으로서 좋은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다들 그럴만한 사람들이니까 …